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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비하인드] 보류권 없는 수아레즈, KBO리그 복귀가 어려웠던 이유

왜 프로야구 복귀가 쉽지 않은지 딱 한 번의 등판으로 모든 게 드러났다.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5·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수아레즈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개인 승리는 놓쳤지만, 미네소타 에이스 파블로 로페스(6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미네소타전은 무려 7년 만에 성사된 수아레즈의 MLB 복귀전이었다.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2017년 9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빅리그 마지막 등판이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쳐 2022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고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초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 웨이버로 공시돼 삼성을 떠났는데 이 과정에서 보류권이 풀려 KBO리그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는 '자유의 몸'이 됐다. 국내에서 준수한 성적(통산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을 거둔 확실한 선발 자원인 만큼 부상만 완쾌하면 KBO리그 복귀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다만 변수가 있었다. 지난해 9월 수아레즈를 영입한 볼티모어 구단의 판매 의지와 선수의 복귀 의지였다. 볼티모어는 수아레즈를 선발 자원으로 분류, 팔지 않겠다는 의사가 확실했다. 더욱이 선수도 KBO리그에 돌아가겠다는 의사가 크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 뒤 3~4개의 팀이 그를 대체 선수로 낙점, 영입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입 협상은 진척이 없었다. 이 와중에 빅리그에 콜업돼 '성공적으로' 복귀전까지 치렀으니 '그림의 떡'이 됐다.수아레즈는 미네소타전에서 포심 패스트볼(47개) 컷 패스트볼(17개) 체인지업(7개) 커브(4개)를 다양하게 섰었다. 패스트볼 계열 구종 의존도가 높았지만, 문제 되지 않았다. 최고 97.8마일(157.4㎞/h)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에 반응한 27번의 스윙 중 11번(41%)이 헛스윙이었다.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꾸준히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볼티모어는 선발 자원인 타일러 웰스가 어깨 염증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 수아레즈 영입에 군침을 흘린 KBO리그 구단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0:46
메이저리그

다저스 1838억 에이스의 탈삼진쇼, 투구 수 90개 미만 14K 최초

타일러 글래스노우(30)가 올 시즌 LA 다저스에 합류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90구 이하 투구로 탈삼진 14개를 잡는 신기록도 썼다. 글래스노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6-3으로 승리, 글래스노우는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글래스노우는 이날 탈삼진 쇼를 펼쳤다. 이날 탈삼진 14개를 기록했다. 더 놀라운 건 88개의 적은 투구 수로 많은 탈삼진을 올린 것이다. '옵타 스탯'에 따르면 1988년 상세한 투구 데이터의 기록을 시작한 뒤 90개 이하 투구 수로 삼진 14개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글래스노우가 처음이라고 한다. 글래스노우의 14탈삼진은 자신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글래스노우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73.9%로 공격적이었다. 글래스노우는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21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총 120이닝을 투구하며 탈삼진을 162차례 뽑을 만큼 위력적이었다. 피안타율은 0.209로 낮았고, 최고 시속 160km대의 강속구가 강점이다. 2020년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했고, 2021년에는 탬파베이의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인한 내구성에 약점을 지녔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성적은 127경기에서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였다. 선발진 강화에 나선 다저스는 '스몰마켓' 탬파베이와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글래스노우를 영입했다. LA 지역 출신인 글래스노우는 이적하자마자 다저스와 5년 총액 1억3650만달러(약 1848억원)에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글래스노우는 지난달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 개막전 선발을 맡아 5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세 차례 등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로 좋다. 이날 경기에서 첫 타자 에두아르드 줄리엔은 시속 156km 낮은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다. 3회 2사 후 줄리안부터 5회 2사 맷 월너까지 6타자 연속 삼진을 뺏았다. 글래스노우는 "오늘 투구 밸런스가 좋았다. 실투도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해 결과적으로 스트라이크가 많았다"고 말했다. 2연승을 거둔 다저스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4패) 고지를 밟고 서부지구 선두를 달렸다.이형석 기자 2024.04.10 17:07
메이저리그

삼성 출신 뷰캐넌, MLB 시범경기 2G 연속 실점...불안한 입지

삼성 라이온즈 '장수 외인'이었던 데이비드 뷰캐넌(35)이 복귀한 미국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뷰캐넌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필라델피아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뷰캐넌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스 키릴로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라이언 제퍼스와 맷 월너와의 승부에선 각각 땅볼과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버 라나치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지 브룩스 리와의 승부에서 싱커가 몸쪽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뷰캐넌은 오스틴 마틴과 엠마누엘 로드리게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두 번째 이닝을 마무리했다. 뷰캐넌은 3회 초 수비 시작 전 호세 알바라도와 교체됐다. 뷰캐넌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4시즌(2020~2023) 동안 뛰었던 투수다. 총 54승을 거뒀고, 통산 평균자책점 3.02를 남겼다.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이 넘쳤고, 외국인 선수였지만 남다른 팀워크 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뷰캐넌은 지난겨울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며 미국으로 떠났다. 삼성도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대니 레예스와 계약했다. 오랜 시간 '장수 외인'으로 뛰며 삼성팬 사랑을 받았던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며 아쉬움 마음을 담은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후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와 스플릿 계약을 한 뒤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지난달 27일 나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선 2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이날 미네소타전에선 삼진 3개를 잡는 등 보스턴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개막 로스터 진입 전망을 밝히진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3 07:58
메이저리그

'시간 벌었다' 12년 만에 CS 오른 텍사스, '에이스'까지 복귀 시동

누구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을 반긴 건 맥스 슈어저(39)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슈어저의 CS 복귀 가능성을 전했다. 지난 7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슈어저는 9월 전열에서 이탈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을 끝으로 오른팔 대원근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당초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슈어저의 포스트시즌(PS) 등판 가능성에 대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복귀가 쉽지 않아 보였는데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스르고 있다.슈어저는 지난 8일 볼티모어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1차전에 앞서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공을 던졌다. CS 시작에 앞서 한 번 더 투구한 뒤 로스터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슈어저는 ALDS에서 스윕을 거두는 게 자신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왜냐면 (CS 출전 명단이 확정되기 전) 통제된 환경에서 또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을 던질 수 있는 며칠의 시간이 더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슈어저의 복귀는 '천군만마'에 가깝다. 슈어저는 MLB 통산(16년) 214승 10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중인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하나. 사이영상 수상 3회, 올스타 선정 8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하다. PS 통산 27경기(선발 22경기)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텍사스는 볼티모어와의 ALDS를 3연전 싹쓸이해 12년 만에 CS에 진출했다. 미네소타 트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현재 시리즈 전적은 휴스턴의 2승 1패로 앞선다. 슈어저의 통산 미네소타전 성적은 9승 2패 평균자책점 4.09, 휴스턴 상대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2 09:05
메이저리그

옮겨 다니는 팀마다 8실점…지올리토, 124년 만에 '불명예' 기록

오른손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9·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지올리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3피홈런) 9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클리블랜드는 포수 데이비드 프라이가 4이닝(10피안타 7실점)을 소화하는 졸전 끝에 6-20으로 완패했다.이날 지올리토의 9실점이 눈길을 끈 건 그의 '이력' 때문이다. 통계 사이트 옵타스탯츠에 따르면 지올리토는 무려 124년 만에 '같은 시즌 세 팀에서 선발 등판해 8실점'한 선수가 됐다. 앞서 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7월 19일 뉴욕 메츠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8실점했고 지난 3일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9실점했다. 이어 미네소타전 졸전까지 더해지면서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1899년 빌 메이지다. 메이지는 당시 루이빌 커늘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워싱턴 세너터스를 옮겨 다니면서 '대량 실점'했다. 그해 메이지의 성적은 7승 16패 평균자책점 6.15였다.지올리토의 시즌 성적은 7승 12패 평균자책점 4.88이다.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활약하다 지난 7월 말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다. 에인절스의 가을야구를 이끌 '구원군'으로 기대가 컸지만, 팀 성적이 추락하면서 최근 웨이버로 공시, 클리블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한 해 동안 두 번의 이적이 성사된 것도 흔치 않은데 옮겨 다니는 팀마다 대량 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지올리토의 MLB 통산 성적은 60승 59패 평균자책점 4.42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5 18:43
메이저리그

모친상 슬픔 속 4이닝 2실점 커쇼 "어머니는 훌륭했다"···다음 등판도 정상 출격

어머니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마운드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평소보다 부진한 모습으로 고개를 떨궜다. 커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9-8로 승리한 전날 경기에서 불펜진이 총 8이닝(6명)을 던졌다. 이날 커쇼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주길 희망했다. 하지만 커쇼는 시즌 최소 이닝 투구에 그쳤다. 또한 2021년 6월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6이닝 2실점) 이후 처음으로 홈 구장에서 패전을 떠안았다.그러나 누구도 커쇼의 투구를 놓고 뭐라 할 수 없다.지난 주말 모친상의 슬픔 속에서도 이날 마운드에 오르는 책임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커쇼는 부모님이 10살 때 이혼하면서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2013년에 세상을 떠났다. 커쇼는 장례 휴가(3~7일)를 신청할 수 있었지만 예정된 일정을 정상 소화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리듬을 잃고 더 동요하는 것 같았고, 그런 모습에서 좌절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커쇼는 이날 4회까지 총 투구 수가 90개(스트라이크 57개)에 이르렀다. 삼자범퇴는 한 번도 없었고,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2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냈다. 1회 첫 타자 도노반 솔라노부터 2루타로 출루시킨 커쇼는 카일 파머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0-1로 뒤진 4회 초 추가점을 허용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1-5로 져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커쇼는 경기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적인 문제인 만큼 어머니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다만 "지난 며칠 동안 많은 분이 연락을 주셨다. 감사하다"며 "어머니는 훌륭한 여성이었다"고 마음을 전했다.LA 다저스에서만 16년째 활약한 에이스 커쇼는 올 시즌에도 6승 3패 평균자책점 2.52로 좋은 모습이다. 커쇼는 "22일 세인트루이스전에 다음 선발이 잡혀 있다"는 말로 다음 등판 역시 정상 출격 의지를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7 18:45
메이저리그

LAD 커쇼, 4이닝 2실점 패전...하늘에 보낸 90구

어머니를 하늘에 보내고도 마운드에 선 클레이튼 커쇼(35·LA 다저스)가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커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1-5로 패했고, 6연승에 제공이 걸렸다. 커쇼도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 평균자책점은 종전 2.36에서 2.52로 높아졌다. 1회부터 고전했다. 커쇼는 미네소타 선두 타자 도노반 솔라노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후 상대한 두 타자는 연속 삼진 처리했지만, 4번 타자 카일 파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2회는 2사 뒤 윌 카스트로와 솔라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카를로스 코레아를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4회 1점을 더 내줬다. 마이클 테일러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줬고, 조이 갈로와 카스트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4회까지 투구 수는 90개. 실점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5회 시작 전에 투수를 커쇼에서 셀비 밀러로 교체했다. 바뀐 투수 밀러는 볼넷과 사구를 내준 뒤 라이언 제퍼스에게 스퀴즈 번트까지 허용, 다저스가 이 경기 3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지만, 불펜 투수 저스틴 브루흘이 파머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남은 공격에서 만회하지 못하며 1-5로 패했다. 커쇼는 최근 어머니 마리안 톰보와 이별했다. 사인을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쇼의 아내 엘렌은 자선 재단 야구장 설립 기념행사에서 이 사실을 알리며 마리안의 헌신이 커쇼에게 큰 힘이 됐다고 추모했다. 커쇼는 생애 가장 아픈 이별을 겪었지만, 이날 미네소타전 등판을 강행했다. 의미가 있는 경기였지만, 하늘에 승리를 선물하진 못했다. 커쇼는 당분간 장례 휴가를 받을 예정이다. 다음 등판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2023.05.17 15:52
메이저리그

어머니 마리안 하늘로 보낸 커쇼...17일 미네소타전 눈물의 등판

메이저리그(MLB) 대표 투수 클레이튼 커쇼(36)가 어머니를 하늘에 보내고도 예정된 등판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 ‘어머니 날’인 15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에이스 커쇼가 가슴을 울리는 소식을 전했다. 그의 아내 앨런 커쇼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열린 재단(Kershaw’s Challenge·커쇼의 도전) 설립 야구장 개장 행사에서 커쇼의 어머니 마리안 톰보가 13일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앨런은 “어머니(마리안)는 아들이 한 남자, 자선가, 아버지 그리고 야구선수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며 큰 기쁨을 느끼셨던 분”이라며 “아들을 야구장과 연습장에 데려가기 위해 항상 헌신했다. 항상 경기장 맨 앞줄에 앉아 아들(커쇼)를 응원했지만 결코 과하지 않았다. 우리는 (커쇼 재단이 설립한) 이 야구장을 그녀에게 바친다”라고 전했다. 마ㄹ리안은 커쇼가 10살 대 남편 크리스토퍼 커쇼와 이혼한 뒤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에서 홀로 아들을 키웠다. 커쇼가 MLB 한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커쇼는 17일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에게 오늘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날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알기로 커쇼는 다음 등판을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커쇼는 미네소타전을 치른 뒤 짧은 휴가를 얻어 어머니 마리안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전망이다. 커쇼는 올 시즌 등판한 8경기에서 6승 2패·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준 부모의 사망은 누구에게나 큰 아픔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시카고 불스의 첫 번째 스리핏(1991~1993년 미국프로농구 파이널 우승)을 해낸 뒤 은퇴한 바 있는데, 부친 제임스 조던이 총격으로 사망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리빙 레전드’ 커쇼는 선수 생활 황혼기에 있다. 자신의 가장 오랜 팬을 잃은 그가 미네소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5 14:08
메이저리그

다저스 에이스 커쇼의 책임감, 모친상에도 17일 예정대로 선발 등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모친상의 슬픔에도 선발 등판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커쇼가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라고 밝혔다.커쇼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모친상을 당했다. 그의 아내인 엘렌 커쇼가 다저스 재단 행사에서 이 소식을 전했다. 커쇼는 어릴 때 이혼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3~7일의 장례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커쇼는 예정된 선발 등판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겠다는 의지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마음이 무거울 것"이라며 "그래도 예정대로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커쇼는 미네소타전 등판을 마친 후 장례 휴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커쇼는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6승 2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호투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5위(56개)에 올라 있다.한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15일 샌디에이고를 3-0으로 물리치고 5연승을 달렸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5 09:15
메이저리그

오타니, 시즌 200K 돌파...MLB 최초 단일시즌 30홈런-200탈삼진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 개인 통산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3피안타 6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5회까지 1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에인절스가 3-1로 앞서고 있던 6회 말 갑자기 흔들렸다. 닉 고든과 지오 어셰라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뒤 제이크 케이브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후속 타자 개리 산체스와의 승부에서도 볼넷을 허용하자, 결국 에인저스 벤치는 투수를 애런 루프로 교체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오타니는 시즌 14승 요건을 잃지 않았다. 무사 만루에서 등판한 루프가 첫 타자 맷 월너에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싱커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이어진 위기에서도 길베트로 셀레스티노에게 2루 땅볼을 유도, 내야진이 4(2루수)-6(유격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에인절스는 3-2 리드를 유지했고, 더그아웃에 있던 오타니도 환하게 웃었다. 오타니는 이날 의미 있는 기록을 또 세웠다. 지난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까지 시즌 196탈삼진을 기록했던 그는 이날 7개를 채우며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산체스에게 던진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커브가 스트라이크 콜을 받으며 200번째 탈삼진을 채웠다. 투·타 모두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는 24일 기준으로 타자로 34홈런, 투수로 20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단일시즌에 30홈런과 200탈삼진을 모두 돌파한 MLB 역대 첫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MLB 레전드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하나씩 넘어서고 있다. 오타니는 이어진 미네소타전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안타까지 때려냈다. 7회 초 2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케일럽틸바로부터 중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리반 소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에인절스는 2점 리드를 지켜내며 4-2로 승리했고, 오타니는 시즌 14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46홈런 100타점 103득점을 기록하며 '타자'로서 정상급 성적을 낸 오타니는 올 시즌은 다승(14승) 이닝(153) 탈삼진(203개) 개인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선 단일시즌 60홈런을 돌파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있지만, 올 시즌도 MVP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9.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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